어린시절 간혹 안방에서 잠들 때면 나즈막히 선친이 두드리던 타자 음 소리와 간간히 페이지를 넘길 때 나는 작은 종소리는 내겐 자장가와도 같았다. 요즘 사람들은 타자 음을 영화에서나 들었을 테니 나와 같은 향수는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타자 음이 귀에 익숙해지면 글을 쓰는 재미와 속도가 배가된다. 타이핑 속도에 따라 리듬감 있게 울려 퍼지는 타자 음은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쓸 때 적막감을 없애 주고 졸음을 쫓아주며 집중력을 끌어 올려주는 그 어느 음악보다도 아름답고 친근감이 넘친다.
그래서 향수어린 타자기를 두드리는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궁즉통이라...컴퓨터 자판의 틱틱거림을 해소해주는 프로그램, 그것도 프리웨어가 있다. 바로 q10이라는 프리웨어다.q10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때 우측 중간쯤 보면 'sound schemes'에 'chicago'라는 소리 파일이 있으니 이것을 함께 다운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amelie라는 프랑스 영화에서 타자 음을 따와서 그런지 타자 음이 정말 경쾌하고 부드럽다. 그리고 화면 전체를 오로지 문자만 보이게 해준다. 배경을 검게, 글자색은 희게 설정해서 사용하면 예전의 타자기의 느낌을 듬뿍 살리 수 있을 뿐만아니라 경쾌한 타자 음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컴퓨터 화면에 띄워 놓고 생각나는 대로 끄적이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단점은 영문은 타자음을 지원하지만 한글은 타자음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놓고 몇 일을 고민하다 역시 검색을 통해 해결했다. 인터넷과 웹만 있다면 해결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ps)q10 사용법;
- F1키를 누르면 단축키 메뉴를 볼 수 있다.
- crrl+p를 누르면 폰트,페이지 폭, 줄간격, 문단 상하 폭 기타등등을 조절할 수 있다. 문단폭은 디폴트 값이 영문에 맞추어져 있으니 line spacing을 200%로 조절해주면 한글 글자크기 12 정도에 맞는다.
- alt+↓를 누르면 윈도우 상태줄로 화면을 숨길 수 있다.
일단 jingle keyboard라는 프리웨어를 다운받아 설치한다. jingle keyboard는 키보드를 두드릴때 다양한 소리 효과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jingle keyboard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컴퓨터에서 타이핑시 다양한 효과 음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jingle keyboard가 지원하는 타자 음은 좀 투박하고 문자외에 다른 키에도 너무도 다양한 소리를 지원함으로 설정을 좀 조절해 주는게 좋다. 키보드 두드릴 때 새소리 같은게 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상관 없다. 그리고 jingle keyboard는 폴더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사운드 파일을 삽입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다른 소리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아 두가지만 체크해서 사용한다.
ps)소리음을 바꾸려면 파일명을 변경해도 되지만 위 그림에서 보이는 설정 창에서 소리를 내고자 하는 키를 선택하면 아래 path to sound창이 활성화된다. 여기서 원하는 소리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단 사무실이나 도서실,강의실 같은 곳에서 사용한다면 소리를 mute로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내가 좋다고 타인의 신경을 건드릴 필요는 없다. jingle keyboard 소리 효과를 off하려면 마우스로 클릭 한 번만 해주면 된다.
늦은밤 스탠드 불빛아래서 오로지 문자와만 대화를 나누며,
경쾌한 타자음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기분이란 내가 마치 유명한 소설가라도 된 기분이다. 타자음을 들으며 글을 쓰는 재미도 대단하지만 이런걸 발견할 때마다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또한 행복하니, 행복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주로 문자로만 된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하고 타자음의 향수가 그리운 사람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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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redpixel의 생각
Tracked from redpixel's me2DAY 2008/07/02 18:55 deleteQ10: 여기에서 알게 된 풀스크린 메모장. 일기같은거 적을 때 분위기 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