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픈캐스트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모양이다.  오픈 캐스트를 둘러보려고 참 오랜만에 네이버에 로그인을 했다.

 

오픈캐스트는 일종의 북마크 공유 서비스다. 사용자가 특정 분야별로 링크를 긁어오면 이를 미려한 인터페이스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오픈캐스트는 북마크렛이나 브라우저 애드온을 전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링크를 복사 붙이기 설정 등등을 해줘야 한다. 불편함에 익숙하고 화련한 겉모습에 익숙한  일반 사용자들에게  현재의 네이버 오프캐스트 방식은 사실 별로 어려울 것이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뿐만아니라  이것저것 제약도 많고 일단 네이버에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서비스다. 다시말해서 자유로운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외부의 링크나 글은  맘대로 긁어오게 하면서 네이버 밖으로 나가거나 자유로운 공유나 활용은 전혀 할 수 없게 만드는 네이버 특유의 상술이 역시나 어김없이 적용된 웹서비스다.

 

 

네이버 가입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오픈캐스트가 성공하면 더 많은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면에서 돈을 벌기 위한 네이버의 능력은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네이버는 그저 좌판만 벌려주면 된다. 반대로  사용자들은 오픈 캐스트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 그러나 네이버는 사용자들의 노력과 시간 투자에 대해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저 좌판만 벌려놓고 수많은 사용자들이 가져온 링크를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보여 줄 뿐이다.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70%의  오만이 여지없이 들어나는 웹서비스이면서 네이버 내부 콘텐츠가 한계 상황에 직면 했음을 잘 보여주는 서비스다. 알바로 도배된 지식인, 펌글로 가득 찬 카페 블로그, 외부콘텐츠는 거의 검색해 주지 않는 폐쇄적인 검색방식에 대한 조잡한 탈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오픈 캐스트가 편리하고 완전 공유,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소셜 북마크 서비스보다 나은 점이 무엇일까?  단 한가지 가 있다.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네이버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뭔가를 알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관심사, 많은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을 것 같은 그 무엇을 보다 광범위하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용자는 많은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사용자에게 남는 것은 콘테츠가 아닌 산만하게 흩어져 정리 정돈도 안되는 링크 쪼가리들 뿐이다. 그 사이 네이버는 그저 조용히 뒷전에서  금전적인 이득을 챙길 뿐이다. 결국 사용자들은 네이버를 위해 부지런히 좋은 링크를  긁어오는 앵벌이에 불과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화려한 인터페이스는 그저 눈속임일  뿐이다.



한 동안 네이버의 우물안에서, 우민화에 길들여져버린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오픈캐스트라는 불편하기 그지 없은 서비스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가진 자들은 언제나 화려함으로 없는 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없는 자들이 영원히 이승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피를 빨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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